이루마 "♥손혜임 내가 가장 믿는 사람…없었다면 손가락 빨고 있을지도"

입력 2020-06-01 13:29   수정 2020-06-01 13:58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라디오쇼'에 출연해 빌보드 역주행 1위부터 아내 손혜임에 대한 이야기 등을 털어놨다.

1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이루마가 출연했다.

이날 이루마는 "최근 새 미니앨범이 나왔다. 원래 해외 공연도 다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도 많이 됐다"면서 "국내 공연도 하려다가 중단했다.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곡 작업이나 랜선 콘서트를 하면서 내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박명수는 '라디오쇼'의 고정 질문인 수입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이루마는 "작곡을 하고 있어서 저작료는 계속 받고 있다. 연주 음악으로는 가장 좋게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정도로만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대중가요 저작권과는 차이가 있다. 가요 같은 경우는 음악이 나오는 플랫폼들이 많다. 반면 연주 음악은 한정돼 있다. 노래방 같은 곳에서는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가요에 비해서는 적다. 하지만 난 해외에서도 많이 활동한다"면서 "이렇게 계속 내 자랑을 해도 되냐"며 웃었다.

가요 작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루마는 "에일리의 '하이어(Higher)', 샤이니의 '너와 나의 거리' 등 한동안 가요 작업을 많이 하다가 요새는 약간 멈췄다. 요즘은 제작자들이 작곡가를 두거나 아이돌 가수들이 작곡을 하는 추세다. 그래서 예전처럼 의뢰가 많이 들어오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이루마는 빌보드 클래시컬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9년 전에 낸 앨범인데 좋아해주셨던 베스트 곡들을 담았다. 그때도 1위를 하긴 했는데 9년 만에 다시 빌보드 1위를 했다"고 전했다.

이루마는 "빌보드 1위에 오르면 이메일로 연락이 온다. 처음에는 스팸인 줄 알았다. 약간 멍했다가 그 다음주에 보니 순위에 올라가 있더라"고 회상하며 "빌보드는 음악하는 사람에게는 꿈의 차트다. 지금은 클래식 앨범 차트 1위를 했지만 지금 팝송도 쓰고 있다. 다음에는 '핫 100'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내 목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루마는 아내인 미스코리아 출신 손혜임에 대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배우 손태영의 친언니로도 잘 알려진 손혜임은 2007년 이루마와 결혼했다. 이루마는 "내 편이고 내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아내가 없었다면 나는 지금 손가락을 빨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내와 함께 수입을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내는 작사가 김이나가 소개해줬다. 첫눈에 반했다. '저런 분이 날 좋아해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피아노를 쳤다. 나중에는 일부러 피아노가 있는 곳을 찾아가서 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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